“김치 없인 못 살아, 정말 못 살아! 나는, 나는 너를 못 잊어~!” 손발이 시린 겨울의 문턱에 들어서면, 우리나라 모든 사람들이 그렇듯 다래동산에서도 김장을 합니다.

요즘은 판매용 김치가 맛있고 저렴하다고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우리 가족들이 자기 손으로 직접 담근 김치가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자립능력을 높이는 데에 좋겠지요.

영월에서 수확한 최상의 배추 700포기가 다래동산으로 도착하고, 이튿날인 10월의 마지막 날에 배추를 절이면서 본격적으로 김장을 시작했어요.

커다란 고무통이 아무리 많아도 절이는 작업이 수월하지 않기에, 간이 수영장을 절임장으로 변신시켰어요.

둘째 날인 11월 1일에는 절인 배추를 씻었고요, 김장 마지막 날인 11월 2일에는 김장의 절정! 버무리기를 했답니다.

작업공정별로 조를 나누었지요. 양념조, 버무림조, 운반조, 포장조 등 저마다 직원과 가족이 손발을 짝짝 맞추며 성공적인 분업 시스템을 구축했어요.

어깨, 허리, 팔, 다리 등 오랜만에 힘을 썼는지 쑤시고 결리고 고된 육체노동으로 모두들 고생이 많았어요. 하지만 박스로 잘 포장된 김치가 저온창고를 가득 메운 순간! 점심식사에 올라온 수육과 겉절이의 조합을 맛보는 순간! 피로는 가고 미소가 나왔지요. 부자가 된 느낌이랄까요?! 뿌듯함과 풍성함을 느끼며 올해의 김장을 무사히 마쳤답니다.